독하게 밀어붙이면 몸은 독하게 저항한다
학업이나 일 등의 성취를 위해 우리는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고는 열심히 또는 독하게 목표로 가는 과정을 하나씩 수행해가지요.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을 이 사회는 크게 인정하고 칭찬합니다. 창찬에 매우 인색한 사회지만 독하게 한 사람에게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지요.
이때, 학업과 일에서 이룬 성취는 뇌의 기능 중 생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체중감량과 같이 몸을 직접 쓰는 일은 많이 다릅니다. 몸을 만드는 일은 단순한 성취가 아니지요. 몸에는 욕구가 있고 체력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무시하고 의지로 독하게 밀어붙이면 몸은 반동을 일으키고 저항을 합니다. 따라서 몸을 만드는 것은 성취를 위해서가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 해야 합니다. 생각의 옥죄기를 풀면, 즉 의지를 느슨하게 하면 내몸은 알아서 좋은 몸이 되지요. 생각이 오히려 몸을 망칩니다.
몸은 지치면 필요 이상의 칼로리를 요구한다
인체는 힘이 들 때 더 많은 칼로리를 요구합니다. 또한 힘들면 잘 먹어야 한다는 믿음이 과식을 부추기기도 하지요. 그 결과는 식욕의 증가 입니다. 힘들었으면 그만큼 칼로리도 많이 소모하지 않았겠냐고요? 맞습니다. 칼로리 소모가 더 늘어난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문제는 몸이 소모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칼로리를 요구 한다는 것입니다.
이 현상을 이해 하려면 체력에 한계를 알아야지요. 체력의 한계를 100 이라고 할 때 그 이하에서는 평소보다 에너지를 20% 더 써도 그냥 20% 정도의 칼로리만 요구합니다. 그런데 이 체력에 한계를 넘어서면 항상 생각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요구하지요. 이것은 체력의 한계를 넘어선 절박한 상황에서 보이는 인체의 생존 반응입니다.
배고픔은 뇌고픔이다.
배고픔은 몸이 아닌 뇌의 욕구불만 신호이다.
체중 감량을 하면서 가장 견디기 힘든 것 중의 하나로 누구나 배고픔을 꼽습니다.
배고픔은 위를 중심으로 느껴지는 불편함에서 시작해 심하면 통증이 되기도 하지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 배고픔은 더욱 강렬해집니다.
배고픔은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 식사 때를 알리는 역할도 해 '배꼽 시계'라는 말도 있지요.
과거의 배고픔은 말 그대로
몸에서 영양분이 필요하다는 신호였고,
생존을 위한 장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영양 과잉 시대에 현대인이 느끼는 배고픔은 엄밀히 말하면 몸의 요구가 아니라
뇌의 욕구불만입니다.
모든 감각은 신체의 각 부위에서 발생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느끼는 곳은 뇌입니다.
때가 되면 배고픔을 느끼는 것은 과거와 같지만,
그것은 더 이상 배의 요구가 아니라 욕구불만인
뇌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그래서 배고픔이 아니라 뇌고픔입니다.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할 때 느끼는 것이 배고픔이라면,
뇌고픔은
뇌가 필요로 하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즉 욕구불만과 스트레스가 가득할 때 오지요.
이 뇌고픔을 배고픔으로 착각하고 음식을 더 먹으면 바로 체중 증가로 이어집니다.
뇌고픔을 채우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행복과 사랑입니다.
사랑을 하면 살이 저절로 빠집니다.
이성 또는 가족과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나 사랑'으로만으로도 뇌고픔은 충분히 채울 수가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을 없애는 것도 뇌고픔을 채우는 방법입니다.
뇌고픔을 없애는 더 직접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배고픔을 즐기는 것이지요.
사실 배고픔을 그냥 겪어보면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고통은 배고픔의 증상보다는
밥을 먹지 않았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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