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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루틴 중에 요즘
계속 빼먹은 것이 바로 아이들에게 편지쓰기
쓸 때와 쓰지 않을 때
아이들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아서
아이들이 편지를 찾지 않아서 등등
핑계로 쓰지 않았는데
오늘 호두로 서럽게 우는 아이를 보니
편지를 안 써줘서 그런가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든다
마음 한 켠 갖고 있는 죄책감이 이런 사소한 일에도
불쏘시개가 되어 아침부터 마음을 어지럽혀 놓는다
어제 누나를 챙길 때만 해도
그렇게 어른스러웠는데
오늘 아침에는 5살 꼬맹이로 돌아간 느낌
어른의 나이가 되었다고
말과 행동이 늘 어른스럽지 않고
때론 감정에 휘둘리는 것처럼
아이도 지금 자아를 단단히 만들어가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해야되는건가
난 또 훌훌 털고 아무렇지 않은 듯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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